이상국씨가 누구인가?

 

2000년 선수협의 출범을 집요하게 방해하고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해 끊임없이 선수협을 탄압해 왔던 인물 아닌가?

 

해태단장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갈 필요도 없다. KBO 사무총장 재직 중에 옥외광고 업자가 건넨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해 국회 문광위 위원장이 대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게 했던 로비스트 아닌가?

 

대법원이 업무관련 유죄 입증을 못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하더라도, 한국 프로야구의 행정책임자가 본연의 업무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에 광고업자의 청탁을 받아 국회와 정치권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엄청난 사건을 생생하게 기억하는데 어찌 눈감고 갈 수 있단 말인가?

 

더군다나, 누가봐도 이번 인사는 선수협의 노동조합 설립을 원천 봉쇄하고 탄압하고자 하는 명백한 의도가 담겨있음이 분명하다.

 

우리는 KBO가 야구계와 팬, 나아가 국민의 열망을 외면한 부적절한 인물의 사무총장 지명 결정을 단호히 거부한다.

 

따라서, 유영구 총재와 이사회는 이상국씨의 KBO사무총장 지명을 즉각 철회하고, 도덕성과 전문성을 갖추고 야구계 전반을 대변할 수 있는 새로운 사무총장을 다시 선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09. 5. 4.

 

한 국 프 로 야 구 선 수 협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