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박재홍 이하 “선수협”)은 삼성라이온즈의 201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축하하며, 준우승을 한 SK와이번스를 비롯해서 재미와 감동을 주었던 롯데, 두산, 기아, 넥센, 엘지, 한화, 그리고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한 엔씨의 구단관계자들과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012년 프로야구는 역사상 최고의 시즌이었습니다. 최초 700만관중을 돌파했으며 박찬호, 이승엽, 김태균, 김병현 선수 등이 프로야구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2012년에 가장 중요한 프로야구의 과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바로 10구단 창단입니다.

 

모든 야구인들과 팬들도 10구단 창단을 염원하고 있고, KBO와 기존 구단들도 9구단체제의 문제점과 야구의 흥행, 시장확대를 생각한다면 10구단 창단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입니다.

 

이제는 일부 구단에서 반대하던 이유를 무색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10구단 운영을 보장할 수 있는 거대시장을 가진 연고지와 다른 어떤 구단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기업이 공식 창단을 발표하였습니다.

 

선수협은 10구단 창단을 발표한 수원과 KT를 열렬히 환영하며, 다른 연고지와 기업도 빠른 시일 내에 10구단 창단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만 올해를 넘겨서는 안됩니다.

 

10구단 창단을 위한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상황에서 KBO 이사회가 더 이상 10구단 창단을 미룰 수 없습니다. 10구단 창단은 시대적 소명이자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입니다.

 

선수협은 지난 7월 올스타전 파행을 막고 KBO총재의 10구단 창단의지를 신뢰하여 KBO총재의 창단결정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한 바 있습니다.

 

이제 확실한 연고지와 운영기업까지 나왔기 때문에 KBO는 11월 이사회에서 10구단창단을 결정하고, 이후 신속하게 10구단 연고지와 기업을 선정하여 늦어도 2015년부터는 10구단체제로 프로야구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10구단을 반대할 명분이나 실리도 전혀 없는데도 시대착오적으로 10구단을 반대하는 KBO구단이 아직도 있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입니다.

 

올해 안에 KBO이사회가 일부 구단의 반대로 또다시 10구단 창단을 결정하지 못한다면 선수협은 팬들과 연대하여 반대구단에 대한 범국민적 반대운동을 펼칠 것입니다. 이미 선수협은 지난 11월 5일 이사회를 열고 전 선수들이 일치단결하여 10구단 창단에 모든 힘을 쏟기로 결의했으며, 국민들과 팬들의 지지를 믿고 10구단 창단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KBO와 구단들은 프로야구가 다시 파국으로 치닫지 않기를 원한다면 즉시 이사회를 소집하여 10구단창단을 결정하고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프로야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