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은 지난 25일 긴급 임시이사회에서 KBO이사회가 10구단 창단절차를 밟지 않으면 올

스타전에 불참하며, KBO가 선수들을 징계를 할 경우 리그 경기도 거부할 것이라는 결의를

하였습니다.

선수들의 올스타전 출전거부는 9구단의 파행운영을 가급적 단축하고, 8구단체제로의 복귀

를 제지하여 팬들에게 보다 좋은 프로야구를 보여드리기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었습니다.

 

선수들은 이렇게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10구단창단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야구인들

과 팬들이 외롭게 싸우고 있는 선수들을 보호해주시고 적극적인 10구단 창단 운동에 동참

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제 야구인들도 10구단창단 운동 전면에 나서야 합니다.

메이저리그의 추신수 선수를 비롯해서 해외파 선수들도 선수협 결정에 대한 지지를 보내

왔습니다. 원로야구인들을 비롯해서 은퇴선수들, 프로야구 관계자, 그리고 아마추어야구

관계자들까지 모든 야구인들의 10구단 창단을 위한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한 때입니다.

 

또한 팬 여러분들도 파행적인 9구단체제와 8구단체제로의 회귀를 막고 더 큰 즐거움과 감

동을 받을 수 있는 프로야구를 위해서 10구단 창단 지지에 나서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비록 선수들이 올스타 참가를 조건부로 거부하였지만 여전히 올스타전이라는 축제의 장에

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10구단 창단이 결정된 뒤 팬들 앞에 당당하

게 서고 싶습니다.

구단앞에서는 일반 노동자들보다도 열악한 지위에 놓여있고, 노조도 허용되지 않는 선수

들을 지켜주실 수 있는 것은 바로 팬 여러분들입니다.

 

선수협은 모든 야구인들과 팬 여러분들께 10구단 창단과 선수보호를 위해서 행동에 나서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선수협은 10구단창단운동을 범국민적으로 펼치기 위해서 모든 야구인들과 야구단

체, 그리고 10구단 창단과 프로야구발전을 염원하는 팬들이 참여하는 10구단창단 범국민

운동기구 설립을 제안합니다. 이미 사단법인 일구회와 은퇴선수는 선수협의 제안에 동참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0구단창단 범국민운동기구는 야구인들과 팬들의 지혜와 힘을 모아 KBO와 구단의 일방적

인 10구단 반대결정에 제동을 걸고 프로야구가 팬들을 위한 스포츠로 거듭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중심이 될 것이며, 10구단창단 문제가 단순히 프로야구만의 문제가 아닌 대

기업의 부당한 영향력 견제, 낙후된 스포츠산업의 발전, 불공정한 노사관계 개선, 지방자

치단체의 발전 등 전 사회적, 국민적 문제에 대해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불합리성을 제거

하는 계기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선수협은 여전히 KBO이사회가 10구단창단을 승인해줄 것을 바라며 올스타전이 거부되고

선수들이 징계당하는 불행을 피하고자 하며 10구단 창단을 위해서라면 KBO, 구단과 언제

든지 대화하고 10구단 창단에 협조할 수 있습니다.

 

KBO와 구단들은 10구단 창단문제로 팬들과 야구인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지말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