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오는 6월 19일로 예정된 한국야구협회(이하 KBO) 이사회가 10구

단 창단을 승인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9구단 엔씨다이노스가 2013년 시즌부터 참여하는 일정까지 확정된 상황에서 일부 구단의

반대로 더 이상 10구단 결정이 보류되어서는 안됩니다.

 

10구단 창단은 모든 야구인들뿐만 아니라 야구팬 및 국민들의 염원입니다.

올해 프로야구는 최소경기 300만 관중을 돌파하였고, 이대로라면 KBO 목표인 700만이 아

닌 800만 관중이 기대될 정도로 프로야구의 인기가 뜨겁고 10구단 창단의 최적기입니다.

 

이미 10구단 창단을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이 확정되고 창단준비를 끝마친 상태

입니다. 이들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은 KBO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기업규모나 야구인프라

를 조성할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의 주민들은 10구단 창단을 열렬히 환영하

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시작되는 9구단 체제는 임시적인 것이고 10구단 체제를 전제로 한 것이며 9구

단체제가 1년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구단들이 프로야구 전체의 발전이 아닌 자신들의 이기주의만으로 10

구단 창단을 반대하고 프로야구발전의 걸림돌이 되려 하고 있습니다.

 

선수협은 10구단 창단을 반대하는 구단들에게 반대의 근거를 묻고 싶습니다.

팬들과 국민들이 모두 원하고 있고, 9구단체제의 파행적 운영을 막으며, 프로야구시장과

인프라를 키울 수 있으며, 우리나라 제일의 프로스포츠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는 10

구단 창단을 왜 반대하는지, 명확하고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반대구단의 주장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였으며 팬들과 국민들, 그리고 리그운영과

는 배치되는 구단이기주의에 불과했습니다. 일부 구단들이 반대근거를 명확하게 내놓지

못하면서 KBO에게 영향력을 행사하여 10구단 창단을 보류한다면 이는 기존 프로야구단들

이 프로야구시장에 신규기업의 참여를 방해하는 것으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

률상 불공정한 시장진입 방해행위이자 담합입니다.

 

일부 구단이 계속 10구단 창단을 방해하는 것은 결국 프로야구도 기존 대기업, 재벌의 영

향력하에서만 있어야 하고 국민들에게 경제뿐만 아니라 스포츠, 여가문화에서도 대기업,

재벌 야구만을 강요하는 부당행위입니다.

일부 대기업 구단주들이 가끔씩 야구장에 방문하여 선수들을 격려하고 팬들과 함께 응원

하는 모습은 환영합니다만 10구단을 반대하는 구단들이 있다는 것은 프로야구단의 운영이

기존 재벌구단의 특권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

 

10구단을 반대하는 구단은 9구단체제로 파행적으로 운영이 되도 자기들이 운영하는 야구

단만 있으면 된다는 입장을 버리고 프로야구발전과 프로야구단운영을 통한 새로운 시장창

출과 기업이미지제고, 광고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선수협을 비롯해서 팬들과

머리를 맞대고 마련할 수 있기를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선수협은 10구단 창단을 위해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을 계속할 것이며, 만일 이번 이사회

에서도 10구단 창단이 보류되거나 좌절되는 불행한 결정이 나온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하

여 10구단 창단을 위한 활동에 나설 것입니다.

10구단 창단은 직접적으로도 선수들의 권익과 지위향상에 직결되어있는 문제이니만큼 결

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선수들의 단체협상, 단체행동권 쟁취를 통해 KBO, 구단들과 직

접 협상을 할 수 있는 법적 방법들을 강구할 것입니다.

 

저희 선수협은 10구단 창단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며, 팬과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10

구단 창단을 지지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