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선수협과 선수들은 임시이사회를 통해 10구단 창단에 대한 구체적인 승인절

차가 하루빨리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는 10구단 창단에 대해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

무기한 보류결정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10구단 창단을 촉구하는 의미로 이번 개최되는

올스타전에 불참할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우선 야구인들과 야구팬들의 축제인 올스타전에 참여거부를 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에 대

해 먼저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고개 숙여 양해를 구합니다.

 

하지만 10구단 창단 문제는 단순히 한 개의 팀이 늘어나는 것의 문제에서 그치는 것이 아

닌, 한국 프로야구의 존립이 걸린 문제라 인식하였기에 불가피하게 이러한 결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9구단의 파행적 운영을 최소화하고 야구팬들에게 좀 더 양질의 야구를 제공하는 것이 우

선돼야 한다는 판단에 잠시 올스타전을 보류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KBO와 구단들은 더 이상 10구단 창단을 거부하지 말고, 하루빨리 창단 절

차를 밟아 선수들이 올스타전에서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KBO가 선수들과 야구팬들에 바람에도 불구, 10구단 창단 절차를 밟지 않거나 올스

타전 참가 거부 선수들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불이익을 준다면 이는 참가 거부 선수들 뿐

아닌, 9개 구단 전 선수단들에 대한 것으로 간주, 제재조치를 받은 만큼의 경기를 거부하

는 등 강력하게 대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끝으로, 일부 구단의 프로야구 발전을 저해하는 결정으로 인해 선수들이 본의 아니게 단

체행동을 하게 되어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전하며, 올스타전이 무산

되어도 반드시 선수들은 다른 방법으로 팬 여러분들을 만나뵙도록 하는 등 어떠한 방법으

로든 팬들께 보답을 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