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손민한)는 오늘 오전, 故임수혁 선수 유가족에게 추도문을 전달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 추도문은 손민한 회장이 전체 선수단을 대표하여 전달한 것이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하지 못한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끝.


故임수혁 선수를 떠나 보내며

 

 

 

2000년 4월, 차디찬 그라운드에 쓰러져 다시는 그 곳에서 볼 수 없었던 임수혁 선수,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7년간의 삶을 뒤로 한 채, 병상에서 보낸 10년의 시간이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녹색의 그라운드에서 이루고 싶었던 수 많았던 당신의 꿈을 제대로 이뤄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또 얼마나 크셨습니까?

 

이제 그 힘듦과 아쉬움 모두 훌훌 털어버리십시오.

 

당신은 우리들에게 반성의 시간을 주었고, 우리는 그 시간을 마음에 새기며 소중하게 생각할 것입니다.

 

당신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이렇게 보내야 하는 마음이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보여주었던 야구에 대한 노력과 열정은 어느 누구보다 우리들에게 본이 되셨고, 팬들에게는 간절한 희망이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우리 모두는 당신을 사랑했고, 또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부디 편안한 곳에서 고이 잠드시길 두 손 모아 기도하겠습니다.

 

 

 

2010년 2월 9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손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