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월),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에 연봉조정을 신청한 롯데자이언츠(이하 ‘롯데) 이정훈 선수는 오늘 오후 ‘연봉조정신청 근거자료’를 KBO에 제출한다.

 

이정훈 선수는 2009년 기록에서 57경기에 출장하여 74 1/3이닝에 평균자책점 3.03, 1승 3패 8세이브 9홀드, 탈삼진 50개로 불펜투수로는 A급 활약을 하여 타 구단의 핵심 불펜요원 또는 비슷한 연차와 위치가 있는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기록상 우위에 있거나 대등하다고 판단한다.

 

사례로서,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는 타 구단 A선수는 2009년 활동을 거의 하지 못하였음에도 8,000만원으로 연봉이 동결됐고, 불펜투수인 B선수는 1억 6,000만원에 계약을 했다.

 

한편, 지난 시즌 롯데 마무리 투수인 애킨스 선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였을 때, 이정훈 선수는 마무리 투수로서 삼성과 치열한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며 팀이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일조하였다.

 

이정훈 선수는, 1997년 롯데에 입단하여 한 팀에서만 14년 차에 접어든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FA기회조차 얻기 힘든 중간계투와 마무리 투수에게 희망이란 없을 것이라며, 조정결과에 상관없이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다른 선수를 위해 신청한 데에 큰 의미를 두었다며 이번 연봉조정신청의 뜻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이정훈 선수의 연봉조정신청을 통해 현 연봉협상과 연봉조정신청의 제도적인 문제점이 합리적으로 개선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