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배트규정 위반은 제조사의 책임이며 선수의 부정배트사용 아님

 

공인배트수시검사 정보의 유출은 심각한 선수인권 침해

 

 

 

(사)한국프로야구선수협(사무총장 김선웅, 이하 “선수협’)은 어제 KBO의 공인배트수시검사가 사전에 공개되고 제조사의 공인기준 위반사실에 선수의 실명을 노출시켜 마치 선수의 부정배트 사용문제로 호도하게 한 KBO의 업무처리에 강한 유감을 표시합니다.

 

특히 공인배트 제조에 책임이 없는 선수들의 실명이 노출되어 마치 선수들이 부정배트를 사용한 것으로 인식되게 하는 것은 심각한 인권침해이며, KBO는 검사정보의 사전유출, 선수인권침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번 공인배트 수시검사에서 공인규정 위반으로 지적된 부분은 부정배트가 아닌 KBO공인을 받은 공인배트이고, 공인배트 규정상 도료의 칠문제로서 배트제조사의 공인기준 이행의 적절성 판단입니다. 부정배트는 야구규칙 6.06 (d)항에 따라 공인받지 아니한 배트 또는 공의 비거리를 늘리거나 이상한 반발력이 생기도록 개조, 가공한 배트로서 배트에 이물질을 끼우거나 표면을 평평하게 하거나 못을 박거나 속을 비우거나 홈을 파거나 파라핀 왁스를 칠한 것입니다. 코르크배트, 압축배트가 대표적인 부정배트입니다.

 

선수가 공인배트기준을 어긴 것도 아니고, 공인배트에 특별한 가공을 한 것도 아닙니다. 단지 선수는 KBO공인배트를 사용한 사실밖에는 없습니다.

 

그런데 KBO의 공인배트 검사 내용이 사전에 유출되고, 검사행위마저 공개되었으며, 지적대상 공인배트를 사용한 선수들의 실명까지 공개되어 KBO는 공인기준에 미흡한 배트를 제조한 일부 제조사들의 책임을 모두 선수들에게 향하게 하였습니다.

 

공인기준 위반에 책임있는 제조사들은 익명으로 처리되고, 책임없는 선수들만 모두 공개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하였고, 실명이 거론된 선수들은 악성댓글과 인신공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O의 무책임한 행정처리로 인해서 선수들의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되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KBO리그, 과연 클린베이스볼을 얘기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불공정 규약, 무책임한 행정으로 선수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KBO 리그 현상황을 개선하는 것이 클린베이스볼의 출발일 것입니다. 끝.